시사저널 퇴직기자들의 새 잡지 이름, 우리가 지어줍시다!


▲ 심히 아름다운 분들. 시사기자단 여러분들 (시사저널 퇴직 기자분들)
이 분들은 "몇 십년후에 나같은 일을 우리 후배들이 당하지 않게하기 위해" 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편집권 보장을 위해서 싸우신.. 심히 아름다운 분들이다.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


시사저널 사태? 들은 것 같기도....


사실, '기자실 축소'에 대해서 피를 토하던 그 수많은 '언론 자유를 수호하는' 언론들은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해 왔기 때문에, 이 사건을 제대로 알기는 힘들다. 그나마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올라오는 글들이 있어서 좀 알려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글 읽는 스타일 잘 알잖나? 클릭... 드르륵 드르륵 (마우스 휠 돌리는 소리) 또 드르륵 드르륵 (다시 거꾸로 휠 돌리는 소리) 또 드르륵 드르륵 (아래로 휠 돌리는 소리) 딸깍... (창 닫는소리) 시사저널? 뭐 문제가 있나보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조끼 입고 투쟁한대지... 근데 뭐가 문제야? 척 보니 파업 뭐 이런거... 귀족노조가 생떼쓰나보다... 뭐 이런 분들도 많지 않았을까?


그래서, 정리하는 겸해서, 지난 7월 3일 방영된 MBC PD수첩 "기자로 산다는 것" 을 두눈 비비며 다시 보았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에서 볼 수 있다) 근데, 이거 뭐냐. PD수첩 보면서 이렇게 가슴 뭉클하고, 눈에 짠한 눈물이 고이는 건 처음이다. 이거, 강풀님 만화 볼때마다 "이거 뭐야? 또 울었잖아.." 이랬는데, 이 시사저널 사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러다니!


시간이 좀 있으시면, 꼭 PD수첩을 보시길... 참.. 연속극보면서 잘 우시는 분들은 휴지 필수다. 이거보고 가슴에서 뭔가 욱하고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대의 핏줄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물이다. (인도 영화에서 인용된 장면을 좀 멋져 보이라고 썼음. ^^)


시사저널 사태 간단 요약


1. 시사저널은 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시사잡지였다.


2. 그런데 편집장도 모르는 사이에 시사저널의 사장이 독단적으로 삼성 관련한 기사를, 인쇄를 중단시키면서 빼버렸다. 그게 딱 세 쪽이다.


3. 많은 시사저널 기자들은 이 횡포에 대해서 사측에 항의했지만, 사측은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파업을 했다. 그랬더니 그냥 직장 폐쇄를 시키더라.


4. 기자들은 '편집권 독립'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편집권은 나의 것~"을 주장하며, 기자들의 항의에 콧방귀로 응대했다. (와서 잘못했다고 빌면 다 용서해 준다고 덧붙였다고..)


5. 단식 농성까지 한 기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닫고, 사태 발생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시사저널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사표를 제출. 새로운 잡지를 만들기로 한다.


6. 역시 다른 메이저 언론들은 이 중요한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 그리고 짝퉁 시사저널은 계속 세상에 나왔고, 몇몇 어처구니 없는 기사들로 그동안 시사저널이 쌓아왔던 명성을 많이 깎아먹었다.


7. 그런데, 새로운 잡지를 만들기로 한 기자들에게 며칠새 1억이 넘는 돈이 몰려들었다. 1만원씩 소액 기부로 1억을 모았댄다.


8. 하지만, 아직 새로운 잡지의 이름도 없고, 회사도 없고, 사무실도 없댄다. 그런데 뭐야? 이 사람들 뭘 믿고서 돈을 보냈다지? [관련글 클릭]



그들의 무모함에 박수를 보낸다


원래, 회사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일일것이다. 솔직히 편집장이라고 앉혀 놓고서, 편집장도 모르게 기사를 뺀 사건은 크다면 엄청 큰 사건이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겨우 "세 페이지" 뺀거니까...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갈 수도 있었을거다. "이봐, 삼성이 우리를 얼마나 도와주는데? 왜 그런 은인을 씹는 기사를? 어허... 좋은게 좋은거잖아" 이러면서 그냥 어깨 툭툭 치고, "좋은데" 가서 놀다가 오라고 두둑한 봉투 하나 찔러 넣어주면 될 일이었을지도 모르낟.


하지만, 이 "바른생활 기자분"들은 그러지 못했다. "편집권"이 심하게 훼손되었음을 계속 알리면서 회사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자가 사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뭐, "저러다 말겠지" 하면서 그냥 굳히기로 간것이다.


ⓒ시사저널 노조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6981185 에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용서해 주실거죠? ^^



그래. 사실,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 월급을 한 두달만 못갖다줘도, 집안에서는 여러가지 불협화음이 생긴다. (나도 그 짓을 해봐서 잘 안다. 느는 것은 빚과 술취해서 집에 들어오는 횟수였다)그런데 그게 길어지기 시작하면, 정말 생각지 못한 모든 일들이 벌어진다.


심지어 집의 에어컨을 떼서 팔아야 하는 사태에 다다르면, "이제 그만 항복하고 저 행복한 희망의 세계로 들어가볼까?" 라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처자식이 굶는데,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진 가장이라면, 정의고 뭐고 다 때려 치우는게 당연한 것이다. 그게 우리네 정의다. (그 절절한 사연은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6981185 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 기자분들. 해도 해도 너무했다. 끝까지 버텼다. 사실은, 다시 시사저널 기자로 돌아가고 싶어서 버틴 것이다. 18년간 지켜왔던 그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렵고도 험한 투쟁을 한 것이다. 남을 취재하는 기자가, 취재를 당하는 입장이 된 당혹함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온 것이다. 수십년 후에 자기 후배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뭐, 이렇게 심히 아름다운 분들이 있나?


포기해서 더 아름답다


시사저널 거리편집국에서 몰래 가져온 사진
(용서해 주실거죠? ^^)
* 출처 :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6981185


이 세상에는 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 아니, 아무리해도 잘 바뀌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 극단에 선 두 부류가 바로 시사저널의 전기자들과 회사측 사람들인 듯 하다. 두 부류는 어느 시점에서 어긋나서 끊임없는 평행성만 긋고 있다. 한쪽에서는 거대한 힘으로 위협하고, 한쪽에서는 거대한 정신으로 맞서 싸우며 서로 생채기만 내는 것이다. 이렇게 가면, 분명히 "노잣돈"이 없는 사람이 먼저 지게 된다. 장기전으로 가면 "쩐"이 생명 아니겠는가? 당연히 기자들의 판정패가 될 것이다.


자신들의 목숨처럼 여기던 '시사저널'에 죽음을 선고하고, 국화 한 송이로 조문을 하면서 흐느끼던 그들의 모습은 정말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시사저널을 살리기 위해서 그토록 몸부림을 쳤지만, 그들에겐 역부족이었다.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이제 그 버팀은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크나큰 상처가 될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시사저널을 버리고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그들의 정신을 지키고자 한다고 한다. 시사저널을 포기해서 더 아름다운 그들의 앞날에 영광 있으라! (이거 뭐 맨날 말로만.. ^^)



나도 동참해보자 - 새 잡지의 이름 짓기 + 정기구독 압박하기


시사저널에 몸담았던 22명의 기자들이 모여서 새로 만들 시사잡지의 이름을, 우리 독자들이 지어주면 얼마나 뜻깊겠는가? 벌써 몇몇 블로거들이 이름을 짓고 있는데, 뭐냐. 우리가 1만원씩 1억을 만든 독자중의 한 사람 아니겠나? (난 아니지만.. ^^) 너도 나도 모두 동참해서 좋은 이름 하나 딱 선사하면 기분 좋을 것 같다.


뭐, 상품이나 이런 것 줘야 하는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라. 내가 지은 이름이 딱 선정되어서, 앞으로 대대손손 그 잡지를 볼 때마다... "임마, 이거 내가 지은 제목이야. 이 사람들 내가 살린거야"라고 거들먹거리기 딱 좋지 않나? 허허..


뭐, 1억이나 모였으니 이제 그만 모아도 되겠네.. 라고 생각하다가도.. 22명의 월급만 해도.. 뭐 답이 안나온다. 거기에 잡지 만드는게 참 돈이 많이드는 일이다. 저렇게 일어섰다가 돈 다 떨어져서 중간에 뿔뿔히 흩어지면, 어쩌란말이냐! 이거 감명깊다고 눈물 찔찔 흘리면서 모니터 쳐다본 나는 뭐란 말이냐?! 이거 가만 있다간 안되겠다. 이 분들과 채무관계를 확실히 맺어야겠다.


그래서, 나도 내가 생각하는 거금을 입금할 생각이다. (그 금액이 얼마인지는 비밀 ^^) 그거 그냥 주는거 아니다. 적어도 그 금액 만큼은 내가 잡지를 받아야 한다. 만약에, 그 전에 돈 때문에 잡지를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면, 나는 그 금액의 두 배를 입금하고 또 요구를 할 생각이다. (이게 뭔소린지.. ^^) 모두들 이 분들과 채무관계 맺기를 권해드린다. 내가 이 분들을 협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 뿐인것 같다. (이미, 이 사태를 예견하셨는지, 돈을 공탁하고서 빠지는 방법까지 모색해 놓으셨더라.. ^^)


어쨌든, 모두들 "짝퉁 언론 개혁" 외칠때, 제대로 "언론개혁"이 뭔지 보여주신 22분의 기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여러 누리꾼(네티즌)들의 열화같은 성원 기대해본다.


자, 댓글로 새로운 시사저널의 이름 지어주기 놀이 합시다~~


뱀다리 : 뭐요? 놀이라고 해서 기분나쁘시다구요? 흥! 저도 제 블로그에 대한 편집권이 있습니다. 절대 양보못해요~ ^^


참..이 아름다운 분들 현재 공식 명칭...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www.sisaj.com (여기 가면 자세한 약정 안내가 있음)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streetsisajournal/

02-749-3701 / 02-2061-5512

정기 구독 약정 계좌 국민은행 832102-04-095740 유옥경
 ← 이 분들 잡지 안만들고 도망갔을 때 소송걸기 위해서라도 꼭 채무관계를 만들어 놓으시길! ^^


 광고 :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MBC PD수첩 2007/7/3 기자로 산다는 것 , 꼭 보세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7.5.

www.hangulo.kr
http://blog.daum.net/wwwhangulo

* 관련 사진은 모두 시사저널 길거리편집국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허락을 따로 받지는 않았지만, 용서해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 (댓글에서 용서를 받았습니다. ^^)


[알림]
2007년 8월 6일, 시사기자단은 새 잡지의 이름을 "시사IN"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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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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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3.07.11 13: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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