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시멘트 공장, 블로거 방문 취재 허용
12월중 방문예정



며칠전 미온적인 태도였던 쌍용시멘트의 태도 변환

지난 2007년 11월 10일 몇몇 블로거들은 영월, 단양 지역의 시멘트 공장 실태조사를 직접 다녀왔다. [관련글]

그리고, 정문에서의 촬영을 저지당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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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하는 시멘트 회사 직원들


쌍용시멘트에 정식으로 방문 허가 신청을 했다. 

그런데 중간 회신 내용은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강력히 비판하는 글을 썼다.

▲ 관련글 : 쌍용시멘트 공장에 견학 신청을 했더니..

그리고, 어제, 다시 최종 입장이 도착했다. 전문을 아래에 게재한다.

안녕하십니까? 쌍용양회입니다.

쌍용양회가 공장 방문을 허가한 것은 시멘트의 무해성을 홍보하기 위해 블로그를 이용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의 공장 방문이 폐기물의 순환이용에 대해 많은 이해를 드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선입견을 가지고 무턱대고 비난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고 한글로님의 말씀대로 ‘블로거도 기자인 시대’ 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함으로써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멘트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개개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에서 출발했습니다.

블로그 글의 게재 여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의사에 달려 있습니다.

사진 촬영과 관련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공장내 사진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하는 것은 제조업체로서는 당연한 사항입니다. 일반 방문객들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조 설비는 각 제조업체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전 공정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안됩니다. 업무 기밀이라 하여 삼성전자에서 사진 촬영을 금하는 것은 당연히 여기고, 쌍용양회가 안된다고 하면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것도 정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가장 큰 힘은 사진과 동영상이라는 것 또한 이해를 하지 못할 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에 몇 가지 절충점을 제시합니다.

공장 방문시, 견학단을 안내하는 공장내 책임자가 인정하는 장소 즉 폐기물의 야적장이나 폐기물 이동과정 등의 촬영은 허가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장 견학에 참여하는 인원이 몇 분이 될런지 모르지만 소수 인원(1~2명)이 대표하여 촬영하는 것은 허용하겠습니다. 이는 전에 언급한 왜곡된 사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가 “지금까지 한쪽 설명만 일방적으로 들은 것이니, 공평하게 쌍용양회측의 이야기도 들을 필요가 있다” 는 한글로님의 말씀대로 블로거 여러분들께서 공정한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덧붙여 한가지만 더 말씀드립니다. 이번 행사는 최병성씨와 같이 할 수 없습니다. 그 동안 쌍용양회는 논란이 되고 있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관련하여, 최병성씨에게 충분한 자료를 제공했음에도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편집, 발췌해서 국민을 오도하고 있습니다.

쌍용양회는 최병성씨처럼 전혀 검증되지 않은 조사로 사실을 왜곡하고, 마치 시멘트를 우리의 건강한 삶을 망치는 주범으로 모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상으로 공장 방문과 관련하여, 쌍용양회의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며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 11월 20일  쌍용양회

사진 촬영도 어느 정도 허가하며, 방문도 허락한다는 뜻이다. 방문시기는 12월 10일부터 약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주말제외) 정해서 조정하기로 했다. (따로 이메일 내용에 있음)

최병성님을 제외한 것은, 이미 내 글에도 언급한 것이므로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어느 시멘트 회사든, 블로거 최병성님의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니까. (최병성님, 이해하시죠? ^^)

그래서, 우리는 12월 중에 방문하기로 했다. 저번에 시멘트 공장 "주변" 견학을 갔던 블로거들이, 이제는 시멘트 공장 내부를 취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이런 취재 요청에 어느 기업이든 응하는 것이 훨씬 떳떳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블로거들이 비뚤어진 시각을 가졌으리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우리는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서 글을 쓰게 된다. 그 시각이 잘못되었으면, 절대로 독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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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시멘트 공장에 갈 것 같다
취재는 공정해야 한다. 한쪽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 다른 한쪽의 이야기를 듣고자한다. 듣는다고 해서 그쪽에 동조한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어느 것이 맞는지, 각종 자료를 통해서, 누구의 말이 옳은지를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히 조사하도록 하겠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라고 외쳤던 오마이뉴스가 이젠 큰 목소리를 내듯이,

모든 블로거는 기자다! 라고 외치는 블로거뉴스가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취재해 보겠다.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블로거 합동 조사반 (^^ 방금 급조한 단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 2007.11.20
www.hangu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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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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