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난이도는 매년 들쭉 날쭉?
사교육 공화국, 대한민국의
지난 10년간 수능 시험날 난이도 발표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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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년을 정리해보다

솔직히, 이 기사는 오랫동안 준비했다. 지난 10년간 수능 날짜를 뽑는 것도 힘들었다. 이미 수능과 멀어진지 십수년이 지났으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난 학력고사 세대 ^^)

그런데, 나때도 그랬고, "수능날 출제위원장의 말은 엉터리"라는 소리가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쉽다고 하면 어렵고, 어렵다고 하면 쉬웠던" 수능의 결과가 그 범인이다. 즉, 난이도 조정에 매번 실패해서 만점자가 수두룩나와서 변별력이 없다고 난리가 났나 하면, 어쩔때는 변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게 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 번 과학적인(?) 분석을 해보기로 하고 달려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8년 수능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고사장




"수능날 발표문 분석"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해야 하는 관계로, 지난 10년간 "수능 출제 위원장"의 발표문을 모아서 분석해 보았다. 이것만 보아도, 이 발표에 허점이 많이 보인다.

더 정확한 분석은 여기에 "실제 결과"가 붙으면 된다. 내 생각에는 수능 전문가들의 예상분석도 같이 조사하면, 얼마나 그분들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수능날 발표문만 공개하도록 한다. (날짜 부분을 클릭하면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음)

구분

출제 전반 출제위원장 논평

난이도 조정

2008년 수능
(2007.11.15)

 

- 전반적으로 지난해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

- 수리 가, 언어 등 일부 영역에서는 지난해 보다 난도가 높아짐

2007년 수능
(2006.11.16)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

- 언어영역은 지난해 너무 쉬웠다는 지적이 있어 어렵게

- 탐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쉽게

2006년 수능
(2005.11.23)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됐기 때문에 학교교육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 지난해와 같은 난이도를 유지하는데 초점

- 너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졌던 사회탐구의 경우, 난이도 높아짐
- 외국어 영억 어려움

2005년 수능
(2004.11.17)

학생의 능력 흥미 등을 중시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에 따라 시험 영역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가 아니라 문제를 탐구,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학교교육을 정상적으로 충실히 배운 학생은 무리 없이 풀 수 있게 출제했다

- 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 수능문제와 비슷

2004년 수능
(2003.11.5)

예년과 같이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출제에 주력했다”며 “특히 교과서 지문을 늘리는 등 학교교육과정의 반영을 높여 고교 교육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 지난해 어려웠던 사회탐구는 다소 쉬워지고
- 과학탐구는 다소 어렵게 출제

2003년 수능
(2002.11.6)

 

-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을 쉽게 출제

- 나머지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난이도를 맞췄다

2002년 수능
(2001.11.7)

 

-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에작년보다 어렵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노력

- 언어와 제2외국어는 특히 관심을 갖고 어렵게 출제했다.

2001년 수능
(2000.11.15)

학교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는 쉽게
- 수리탐구Ⅰ은 지난해수준
- 수리탐구Ⅱ와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2000년 수능
(1999.11.17)

학교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 작년에 어려웠던 수리탐구는 쉽게

- 다른영역은 작년수준에 맞추어

1999년 수능
(1998.11.18)

학교에서의 정규적인 학습활동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 수리탐구 I, II 쉽게
- 언어-외국어 작년보다 쉽게

▲ 지난 10년간 수능날에 발표한 출제위원장의 공식 발표문 모음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에 충실, 난이도는 언제나 작년 수준에 맞추어..?

보면 알겠지만, 언제나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에 충실"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난이도는 항상 전년도의 난이도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언제나 난이도에는 문제가 있었고, 그에따른 여러가지 제도나 난이도 조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또 그런 난이도 조정도 실패하기도 했다.

수능 시험 출제에 많은 힘을 쏟는 것은 알지만, 난이도 조정에 이렇게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험생들의 수준이 매년 달라져서... 라는 변명도 있을 수 있지만, "비겁한 변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대입 수학능력평가는 다른 자격증 시험과 달리, 국민적 관심도와 더불어 그 의미가 상당히 크다. "학교에서의 정규수업"은 이미 유명무실화 되어서 각종 사교육 열풍이 엄청난 요즈음, "정규수업만 들으면 된다"는 발표문은 별나라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그냥, 수석 입학생의 "잠은 충분히 자구요. 과외 안하구요. 국영수 중심으로 선생님 말씀만.." 이게 더 믿음이 간다.

수능 난이도 조정에 신경써 주기 바란다. 오늘도 얼마나 예측이 맞을런지, 저녁에 그 결과를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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