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행권 색깔 두번째 답변

-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이 글은..


의 후속 기사입니다


똑같은 민원을 두 번 넣었더니... 달라진 것은 별로 없어

이미 위의 글에서 밝혔듯이, 새 은행권 색깔에 대한 여러가지 새로운 분석을 통해 나름대로 결론을 얻고, 한국은행에 민원을 넣었으나, 무성의하기 짝이없는 내용으로 돌아와서 다시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두번째 답변도 "(일 못하는) 공무원스러운" 답변이 돌아왔다. 물론, 이 답변이 오기 전에는 담당자의 전화가 왔고, 나는 내 원칙에 따라 전화가 아니라 서면으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전화 통화 내용은 재밌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 진위가 파악될 수 없으므로 밝히지는 않는다.

[나의 민원 내용]

현재 신권의 색깔은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유로화를 본딴 것입니다.

하지만, 유로화는 10, 20, 50, 100 의 순이므로 10유로와 100유로의 색깔이 엇갈리게 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20에 해당하는 화폐가 없는 경우는 1000원, 10000원, 100000원의 색감이 비슷하게 되어서 대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urrent/read?bbsId=B0001&articleId=20564

에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고액권의 색깔이 지금처럼 똑같이 나오면... 이제 그 원성을 어떻게 들을 것이며, 그것을 보정할 방법은 없어집니다.

한국은행의 공식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유로화의 색깔 체계를 따온 우리나라에서 1000원권과 1만원 권이 같은 색감(차가운 색)을 가진 것에 대한 변명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도 계속해서 혼란만 오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한국은행 두번째 답변]


답변

안녕하십니까?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입니다.
 
귀하의 거듭된 문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1. 이미 답변드린 바와 같이 당행은 이웃권종간 같은 색상 계열을 피하기 위하여 차가운 색, 따듯한 색을 번갈아 사용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2. 아울러 당행은 고액권 발행시 ‘0’이 너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고액권의 ‘색깔’, ‘숫자의 크기와 글꼴문제’, ‘금액표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기존 은행권과 구별이 용이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전화: 02-759-4598, 팩스: 02-759-4600)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또다시, 우리의 위대한 [전.문.가] 와 상의할테니, 이제 그만 조용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그래, 어차피 나는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시각(^^)의 소유자므로 뭐라고 얘기해도 듣지 않았을런지 모른다.


▲ 밤에 색깔 구분이 안된다는 가정하에 색을 빼고 배치한 천원권과 만원권

5천원과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려다가... 1만원권이 헷갈리게 되었다?

답변을 잘 보자. 이웃권종간 같은 색상을 피하기 위해서 어차피, 5만원권은 "붉은색"이 쓰일거고, 10만원권은 "푸른색"이 쓰일 것이 뻔하다.

결국, 기존에는 1천원과 5천원이 헷갈렸는데, 이번에 개선해서 둘은 확실히 헷갈리지 않으므로 성공한 셈이 되어버린다. 대신에 1만원권이 피해를 입는 셈이다. (정말 1천원과 5천원이 헷갈렸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행의 말대로라면 이렇다.)

그러면, 한국은행은 성공한 셈인가? 1천원과 5천원의 혼돈 사태를 해결했으니까?

혹시, 뭐 피하려다가 X 밟은 격은 아닌가?

그리고, 항상 앵무새 답변에서...10색상환, 2단계 차이... 좀 그렇다.

택시 불빛 아래에서의 분석 결과라든지, 백열전구 아래서의 지폐 구분 실험 결과 등의 과학적인 답변을 바란 내 바램은 거의 공상과학 수준일 것 같다. 아니면 CSI를 너무 본 탓인가? (전문가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럴것이다. 전문가들은 점자가 시각 장애인에게 유용한지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6명에게만 실험하신 분들이다.)


작은 외침, 국민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미 거의 다 결정해 놓고서 나중에 발표만 할 예정인 한국은행으로서는 나의 작은 외침이 들리지도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점자 표기가 전혀 효과를 못발휘한다는 시각 장애인의 외침도 그냥 눌러버리지 않았는가? - 처음 기사 참조)

하지만, 국민이 무서운 줄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 번더 '우수한 유로화를 본받아 권종간 보색 사용' 등의 내용으로 국민들을 우롱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겠다.

화폐는 국민 모두가 사용하는 것이다. 화폐를 새롭게 도안하는 일은 그냥 예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새 화폐가 기존 화폐보다 나쁘다고 무작정 얘기하지 않는다. 분명히 좋아진 면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더 좋아지길" 바라는 것이다. 옛날 화폐가 더 좋다고도 얘기 하지 않는다.

눈이 나쁜 어르신이나 눈이 아예 안보이는 시각 장애인이나, 침침한 불빛 아래서 돈을 주고 받아야 하는 택시기사분이나 모두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게 잘못된 요구이거나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국은행이 자부했듯이, 우리의 화폐 제조 기술은 세계 최고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화폐를 만든다면, 이런 문제를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된다.

난 협박한다. 한국은행을.... 똑바로 하라고!

이게 바로 한국은행이 있게 한 국민들의 뜻임을 알길 바란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외침
한글로.
2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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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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