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은 짐승에나 쓰는 단어?
치아보다 더 사랑스런 단어인데..



치과 의사 선생님의 말씀


"내가 이빨이 아파서 왔다고 했더니, 이빨은 짐승에나 쓰는 단어니까 '치아'라고 쓰라고 하더라! "

어떤 친구가 치과를 다녀와서, 한글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자문을 구해왔다. 하지만, 나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그냥 '한자어 우대주의'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겠거니 하고 넘겼다. 그래도, 속 시원히 친구에게 답을 하지 못했기에 집에와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이빨? 이? 치아?

▲ 이빨? 이? 치아?


'이' 와 '이빨' 그리고 '치아'

먼저 이빨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Daum 국어사전

이빨 [명사] <2> 낮은말.


그렇다. 내가 즐겨쓰는 '이빨'은 '낮은말'에 해당했던 것이다. 결국, '이'가 보통 말이고, '치아'는 이에 해당하는 한자어이다. 즉, '이'와 '치아'는 보통말이고 '이빨'은 낮은 말에 해당한다.

그래서 더 자세한 것을 알아보려고 국립국어원에 문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해서 똑같은 답변이 올라와 있었다.

국립국어원 묻고 답하기 게시판 (www.korean.go.kr)


‘이빨’은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이빨', '목: 모가지', '머리: 대가리', '눈: 눈깔', '입: 주둥이, 아가리' 등 우리말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에 해당하는 말과 짐승의 신체 일부를 가리키는 말이 구분되어 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이빨'이라고 하는 것은 낮추는 뜻이 있으므로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전적인 해석이나 표준어, 맞춤법 규정을 따르는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긴 하다. 하지만, 이 답변은 '이미 이와 이빨의 뜻이 많이 변했다'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으므로, 조금 앵무새 같은 답변에 실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나는 '이'와 '이빨'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대가리', '눈깔'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뜻이다.

아주 명백한 예로  "이빨요정"이란 아주 아름답고 앙증맞은 이름의 요정이 있다. 이것을 '이요정'이라든지 '치아요정'이라고 쓰지는 않으며, 이빨요정에서 '낮은 말'이란 것을 느끼기는 힘들다.



어머니 어느 이빨이 아프세요?

뭐 이런 말은 우리 일상대화에서 늘 쓴다. 그 뿐이 아니다. 검색엔진에서 '이빨'을 검색해 보라. 아무렇지도 않게 '이빨'과 '이'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어머니, 어떤 치아가 아프세요?" 라는 말이 어색하기 짝이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이빨' 검색 결과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nil_suggest=btn&oldw=&sw=&ucc=&searchUrl=&q=%EC%9D%B4%EB%B9%A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이빨' 검색결과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C0%CC%BB%A1&frm=t1&sm=top_hty)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이빨' 검색결과 (http://www.google.co.kr/search?complete=1&hl=ko&q=%EC%9D%B4%EB%B9%A8&lr=)



난 이러지 않는다.

'대가리 감아라'

이러지도 않는다.

'주둥이 닥치지 못해!'

어떻게 지금 말을 막 배워가는 내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말은 늘 쓴다.

"이빨 닦고 자라"

우리 아이도 이런다.

"아빠도 이빨 안닦았잖아!"

하지만,

"아빠, 눈깔이 왜 빨개요?"

이러진 않는다.

무슨 소린고하니...

이미 "이빨"은 "낮춤말"에서 지위가 급상승해서 "이"를 대체할 정도로 되어버렸다는 뜻이다.

이빨과 '대가리, 눈깔, 주둥이'는 이미 차원이 다른 말이 되고 말았다. '말(언어)'은 변화하는 것이다. 마치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어른에게 쓰면 실례가 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별 무리없는 인사말이 된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빨은 이제 낮춤말이 아니다

모든 치과의사 선생님이 '치아'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아래와 같은 예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 밴드 28s, 그들은 '활화산'   [뉴시스] 2007.6.7

(일부발췌)

쿵쾅 쿵쾅 ♬. 문을 열자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소리와 거친 전자기타 사운드가 귀를 때린다.

6일 밤 9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상가 지하실. ‘이빨쟁이’들이 음악에 흠뻑 취한 채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다. 현직 치과의사들이 록밴드다.

직업의 특성을 살린 ‘28s(이빨스)’가 밴드명이다. 2003년 겨울 팀 결성 후 바쁜 시간을 쪼개 수요일마다 야간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다

(중략)

이들이 발매한 디지털 싱글은 ‘28s : 1st Eruption’. 이럽션은 폭발, 분화라는 뜻이다. 자신들의 음악을 표출하고 싶다는 의미의 작명이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이빨쟁이’ 비롯해 ‘키스하고 싶을 땐 이빨을 닦아’, ‘아빠랑 놀자’등 3곡을 담았다.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음악 속에 녹여낸 곡들이다.


치과의사의 그룹 이름이 "이빨스"이니 말은 다했다. "이빨을 닦아"란 것을 곡의 제목으로 삼을 정도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보다 더 강력한 기사가 있으니... 치과의사 출신 개그맨이었던 김영삼씨의 기사다.


<이사람>김영삼 원장의 우리말 사랑  [내일신문] 2004.10.7

우리말 ‘이빨’보다 ‘치아’가 더 품격있다고요?

(일부발췌)

제가 이빨이라고 하면 저보고 무식하다고 해요. 치과의사가 사람의 이는 이나 치아라 표현하고 동물의 이만 이빨이라고 하는 것도 모르냐고 입에 거품을 물죠. 방송에서도 우리가 늘 편하게 쓰는 ‘이빨’이란 말이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하고 학교에서도 우리말 ‘이빨’ 보다 중국에서도 잘 안 쓰는 ‘치아’를 더 품격 있는 말이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우리말을 쓰면 수준 낮은 사람이 돼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와요.”



원본 기사에는 더 많은 내용이 있으니, 꼭 위의 기사 전문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정말 '한글로'라는 이름이 부끄러웠다.

위 기사는 3년전의 상황이다. 이미 3년동안 또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이제, 이빨의 신분상승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까?

나는 이미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이빨"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치아'라는 단어를 일부러 넣음으로써 말을 이상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더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지...

사랑스런 우리 아이에게 난 당당히 '이빨'이라고 쓸것이다. '이빨'이 '치아'보다 더 사랑스럽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9.27.
www.hangu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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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글로
트랙백 1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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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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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이빨'은 당연히 짐승에게 사용하는 말로 알았습니다.
    기사는 잘 읽었지만, 아마 앞으로도 제 고집대로 '이' 내지 '치아'라고 하지않을까 - ㅎㅎ
    이빨 - 괜히 막 뻗친 짐승의 이가 연상 되기에요 - ^^;
    • 2007.09.26 18:46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빨요정을 '이요정'이라고 하거나 '치아요정'이라고 하니 이상하더군요. ^^ 이와 이빨을 철저히 구분해서 쓰던 분들이야 이상할 것이지만, 이미 그 구분이 많이 깨진것 같습니다. 어쨌든 치아보다는 '이'가 더 나은 것 같아요. ^^

      저는 여전히 '사글세' 보다는 '삯월세'가 맞다고 생각하고, '설거지'보다 '설겆이'가 더 익숙하지만.. ^^ 제 생각에도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나봅니다. ^^
  2. 2007.09.26 19: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예전에 비슷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어요.
    '이빨'이 '이'나 '치아'와 동등한 위치만큼 쓰인다...는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오히려 지적을 받은 후에 의식적으로 '이 닦자'는 말을 쓰지,
    평상시에 무심코 나오는 말은 모두 '이빨 닦자'는 말 많이 쓴답니다.
    그들이 교육수준이 낮아서는 절대 아니에요. 모두 대졸 이상 석사 이상도
    평소 습관적인 언어로 '이빨'을 선택하는거죠...
    그런의미에서 저는 한글로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개그맨 김영삼씨의 이야기도 참 신선하네요...3년 전이라니 놀랍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치아'라는 말보다는 '이' 나 '이빨'이 훨~씬 정겹네요.
    • 2007.09.26 2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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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늘 이빨과 이를 혼용해서 사용했는데요.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오히려 울컥 하더군요. ^^ 저도 치아보다는 이나 이빨이 더 좋아요~ ^^
  3. 2007.09.26 19:3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저도 이빨로 표현했다가
    지적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론
    이빨은 동물에게 이나 치아는 사람에게로 어렵사리(?) 구분짓게 되었습니다.
    이빨이란 표현을 더 품격있도록 하려면 아무래도 '~빨'이란 센발음이 문제가 될것 같은데요.
    ㅋㅋㅋ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갱상도 여자라서 투박하게 쓰는 단어와 센발음으로 인해 저의 무식함의 비중이
    항상 저를 더 무식한 인상으로 상대에게 각인될때가 많거든요.
    • 2007.09.26 21:3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빨'이 역시 문제지요. ^^ 거기에 경상도 사투리라면.. 아하, 이해가 쏙속 되는데요. ^^
  4. 2007.09.26 21: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래전에 TV를 통해 '이빨'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준 적이 있었고 그 이후 아무런 의심없이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ㅡㅡ;...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2007.09.26 21:5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동물에게 사용한다기 보다는 그냥 원래 '낮은 말'이었는데, 아마도 더욱 분명하게 선을 긋기 위해서, 동물용과 사람용을 나눈 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가리'와 '머리'의 차이보다는 '이빨'과 '이'는 큰 저항이 없어서 사람들이 섞어쓰다보니, 이제는 별 차이가 없어진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빨요정.. 참 예쁜 말인데 말이지요. ^^
    • vf2416
      2019.11.04 18: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노인들 치아 나쁘죠?아예 없거나1~2개 남기도ㅋㅋ건강보험 적용되니30%만 부담하라?근데2개만?또2개30%가16만원?

      노인들께 16만원이 장난이냐? 어떤 목사왈,그럼 하지마.그거라도 감사해야지ㅉㅉ

      정답!이빨 나빠도 먹고 사는 방법이3가지나 있슈 http://pann.nate.com/talk/320596037

      첫째. 가위로 잘게잘게 썰어 먹는다

      둘째. 죽!근데 문제가ㅎㅎ귀찮고 번거로워.마누라에게 죽 쒀달라함,어느 여자가 좋아해? 또 쌀만 넣어? 잡곡&야채+고기 등도 넣어야지.그것들도 은근히 비싸~

      셋째. 맨밥이나 국수에 간장넣고 비벼 먹는다.물리거나 질린다?다른것도 추가해. 액젓&계란+김가루,참기름,버터,마가린등 안씹어도 되는거~ 얼라처럼 먹고 살면 돼ㅋㅋㅋ
  5. 찬성입니다
    2007.09.26 22:2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빨'이라고 말했다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아 본 사람으로서 한글로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위의 달빛효과님의 덧글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담겨 있군요.
  6. 김씨
    2007.09.27 11: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원래 "이"라고 잘 부르던 것을 굳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빨요정"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면서까지 이빨을 주장하시니 좀 난감하네요.
    좀 너무 지나친 시비 같은 느낌입니다.
    이빨요정...아무도 모르는 말 같습니다만..예를 들 거리가 그 몇가지 밖에 없다면, 그냥 "이"라고 쓰세요. 뭐가 문제입니까???
    • 2007.09.27 11:2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제가 근거로 든 것이 이빨요정 뿐이라고 보셨다면, 글을 한 번 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와 '이빨'이 거의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는 뜻이지 '이'를 쓰지 말자거나 그런 말도 아닙니다만.. ^^
  7. 글쎄요
    2007.09.27 18: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단어의 원 뜻을 왜곡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이', '치아'와 동등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동등한 위치로 사용하자는 논리는 잘 이해가 잘 안되는데..^^;같은 논리라면 맞춤법 사용도 점점 채팅체로 변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로부터 짐승의 '이'를 가르켜 '이빨'이라고 사용하던 단어가 현대에 사람들의 왜곡된 사용으로 인해 사람들 '이'를 '이빨'이라고도 부른다.. 쫌 이상하긴한데 혹시 이와같이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예가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2007.09.28 11: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쓴 분의 의도는 이빨=이 로 같은 의미를 갖게끔 사용하자는 것이지 이=>이빨로 대체하자는 것은 아니죠. 널리 사용되고, 흔하게 사용되는 말을 표준어로 채택하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으로 봤을 때 드물지 않은 일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거시기'가 있지요.
      개인적으로도 '이'나 '치아'보다는 '이빨'이 주는 아기자기한 어감때문에 더 선호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낮춤말이되 비하적인 의미와 용법상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 의도가 적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상대방이 내게 이빨이라고 부르는게 기분이 나쁘다면 정정해주면 될 것이지요. 하지만 그게 잘못된 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사전적 정의도 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했지 짐승의 치아를 이르는 것이라고는 되어있지 않으니까 말이죠.
      이는 통신체와는 엄연히 다른 경우로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통신체는 그리 오랜 시간 지속되어오지 않았고, 사회성을 획득하기에는 사용되는 그룹이 한정적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그 자체가 한글을 기반으로 해체/축약을 통해 의미를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한글파괴로 한글 자체가 위치를 고수하기 어렵다...라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한글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한국에서의 채팅체를 익힐 수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글자체로 형태를 이뤄서 의사소통을 하는 이모티콘의 경우 다른 문제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채팅체를 즐겨 사용하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언어 사용으로 돌아오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취직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특정 타인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그러한 과정에서 통신체의 사용이 무례한 짓이고, 몰이해를 부르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대부분 그렇게 바뀌게 되는거죠.
    • 2007.09.28 12:1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삯월세'가 '사글세'로 바뀌었고, '설겆이'가 '설거지'로 바뀐 것이 좋은 예라고 할까요? 말은 시대에 따라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8. 방문자
    2007.09.28 01: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사람이 짐승은 아니지만, 동물에는 속하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라고 하면 머릿니가 생각나고, '치아'하면 치과 마크?나 상아(象牙)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무식하게 생각되더라도 꿋꿋이 쓰고 있습니다. 말은 제 생각의 표현이니까요.
    한자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예전에 지적받은게 생각나네요. 고등어 구이를 보고 '물고기 좋아'라고 하니까 '물고기가 뭐야? 무식하게 생선이지.'라면서 생선과 물고기는 다른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빨'과는 반대로 '~따위'는 나열에 대한 의미는 사라지고, 요즘은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 2007.09.28 12:19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네,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서 말의 뜻이 바뀌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동무'란 말도 좋은 뜻이었지만, 지금은 북한을 연상시키는 단어가 되어버렸듯이 말입니다..
  9. 글쎄요
    2007.09.28 13: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삯월세와 사글세, 설겆이와 설거지와는 매우 다른 경우 입니다. 이것은 단지 발음상 변형되어진것이지요..삯월세와 사글세 둘 중 하나를 왜곡해서 사용한게 아니라 표기가 변형된것에 불과합니다. '이'와 '이빨'은 다릅니다. 제가 예를 들자면 신호등의 예를 들수 있겠습니다. 녹색불을 사람들은 파란불이라고 많이 하죠? 같은 논리라면 신호등의 녹색도 파란색으로 바꾸자고 해야합니다.'이'와 '이빨'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전에도 구분되어 있는 단어를 바꾸고자 한다면 혼란이 클 것 같습니다. 왜곡된 사용 습관이 고착화된 것을 정식으로 바꾸기 보다 자손에게 올바른 사용을 가르쳐 습관을 대물림하지 않고 후대에 바른 사용이 될 수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이상 단지 저의 생각이었습니다.ㅎㅎ^^
    • 2007.09.28 14:34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저는 삯월세 와 사글세의 발음은 전혀 차이가 있고, 하나는 예전에는 완전히 품위없는 "무식한" 사람들의 표기였고, 발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지금은 그 "무식한" 발음이 일반화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바꾼 것에 속한다고 말입니다.

      예로 "녹색"을 드셨으니 말씀드리자면.. 이제 "녹색"은 한국 표준에서 사라졌습니다. 즉 "초록색"이 색깔 이름 표준입니다. 이에 대한 것은 제 블로그에서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즉, 신호등은 "초록불"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그렇게 배우죠. 제 아이도 제가 파란불이라고 하면 '초록불'이라고 고쳐줍니다. 이것도 원래는 "녹색"이었지만, 사람들이 "녹색과 초록"을 구별을 크게 하지 않고 쓰자, 아예 초록을 표준화 한 것입니다. 저도 한때는 "초록"이라고 쓰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늘 표기를 고쳐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와 '이빨'도 그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요? 이와 이빨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보다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렇게 바뀌는 것인데, 현재 검색만 해보셔도 그 비율이 무척이나 늘어났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즉, 언어는 사람들(언중)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 바뀌는데, 그것을 속칭 "교양있는 사람들"이 맘대로 막으려 해도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제 생각이었습니다. ^^
    • 김우원
      2007.09.29 16: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뭔가 좀 ..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글이 쓰고 싶었던 같아요 동감입니다
  10. 2007.09.28 14: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사글세-> 삯월세, 설거지->설겆이, 바람->바램(바라요->바래요 ㅋㅋㅋ), 수펄->숫벌, 수평아리->숫병아리, 자장면->짜장면, 물고기([물고기]->[물꼬기], 된소리, 센소리 피하기 이론) 등등 수없이 많죠.
  11. 박철주
    2007.09.30 03: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글 잘 읽었어요
    치과들 전화번호에 관심을 ...
    2222,2275,2875 등 전화국번 뒷자리 2875 누르면 99퍼센트가 ㅇㅇ치과입니다.
    그러니까 치과의사들이 더 좋아하는 단어가 이빨 아닌가요.
    • 2007.10.02 11:48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비밀도 있었군요! 정말 재밌는 정보 감사드립니다!
  12. 2013.07.18 08: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거지, 뭐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냐구
  13. 2016.07.24 18: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치아라고 쓰긴 힘들지만 이빨이라고 부르던 모든 단어들은 이라고 바꿔서 사용 가능합니다 사실로 이빨 닦아라 라고 하기 보단 이 닦아라가 훨씬 듣기 좋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시발이란 단어가 욕이 아니게 될 순 없을 테니까요
  14. 감사
    2017.12.22 20:3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이런저런 검색해보다가 여기 까지 왔네요.
    원글 올리신 분의 글에 절대 동감합니다.
    저희 집은 어려서 부터 절대로 상스러운
    욕을 쓰지 못하게 품격있는 언어 교육을 받아온
    집안으로 부모님 할머니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빨은 구분하지 않고 수십년간
    사용해왔습니다.
    거부감 없이 사용해온 단어의 사용을
    어느 순간 타인이 규제 하려 하니
    참 불쾌하고 의아했습니다.
    대가리나 눈깔에 비유 할 단어는 아니죠.
    위안 주신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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