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사건
하루에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로 보다
SBS스페셜, 옥션하우스, CSI NY와
실제로 일어난 미술품 위조 사건
▲ 이중섭 작, "애들과 물고기와 게" (1950년작)
위 그림은 진짜가 확실한 듯. ^^
또한, 이렇게 블로그에 써도 합법적으로 저작권이 소멸된 그림이다.
이중섭 화백의 그림을 내 블로그에 합법적으로 쓰는 방법 을 참고하시길
미술계를 발칵 뒤집었다던 대사건 - 2800여점의 가짜그림
지난 2007년 10월 17일, 그 유명한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그림 2800여점이 위작이라는 판명이 났다고 한다. [관련기사보기]
2700여점은 한 사람에 의해서 제작되었다니, 더욱 놀라웠다. 심지어 고 이중섭씨의 아들까지 그 흙탕물에 관련이 되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것을 밝혀낸 것에 박수근 화백의 아들인 박성남씨의 공이 컸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에 있나 [관련기사보기]
어쨌든, 이 사건은 SBS 스페셜에 의해서 자세히 취재되었고, 그 과정을 오늘 (10월 21일) 밤에 자세히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
SBS 스페셜 - 이중섭, 박수근 위작논란 2829점의 진실
“이중섭,박수근 위작논란 2829점의 진실”
- 방송 일시: 2007년 10월 21일(일) 밤11:15 SBS
- 연출 : 보도 본부 김천홍(탐사 전문 기자)
지난 2005년 10월 방송된 [이중섭 미공개작의 진실] 이후
그림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2년간의 추적과정과 사라진 36점의 그림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SBS스페셜 (104회) 다시보기 [클릭]
방송을 못보신 분은 위의 링크에서 다시보기를 하시기 바란다. (위의 방송 개요만 읽어도 충분히 방송 내용의 핵심은 알 수 있다.)
▲ SBS 스페셜 - HD 카메라로 담은 고품질 다큐멘터리 (http://tv.sbs.co.kr/sbsspecial/index.html)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어느 여중생이 그린 그림이 박수근씨의 그림으로 둔갑한 부분은 정말, 어/이/상/실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중섭 화가의 아들이면서, 일본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그 분은 계속해서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을 진품이라 주장하면서 작품을 팔고 있다고 하니, 이것은 정말... 할 말이 없었다. 가족까지도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한 점만 해도 엄청난 가격일텐데 세상에.. 2829점이라니! 그것도 경찰 수사에서 압수된 작품 이외에도 지금 어딘가로 사라진 그림들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 아, 정말 세상에 누굴 믿나?
MBC 옥션하우스? 이중섭 사건 그대로네...
토요일과 일요일 밤에는 CSI를 보는 맛에 산다.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또 봐도 재밌는 드라마다. SBS 스페셜을 보고, 울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TV채널을 MBC로 돌렸는데... 이게 뭔가? 무슨 드라마가 하고 있지 않나? 이거 참...
자세히 보니, 아까전에 재방송을 재밌게 봤던 그 드라마다.
▲ 옥션하우스 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drama/auctionhouse/index.html)
옥션 하우스. 미술품 경매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그러고보니, 어저께 CSI 뉴욕편을 두개나 연속 해주더니, 이거 하려고 그랬나보다. (저번주에는 TV를 못보고 잤으니까.. 몰랐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거 웃기다. 이거 미술품 위조에 대한 것 아닌가? 거기에다 여기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화가의 부인이 위조에 동조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였다. 어허..! 이거 완전히 이중섭 화가 사건이잖아?
MBC 옥션하우스
Lot 4. 비밀과 거짓말 / 극본: 김미현 / 연출: 강대선
4회 미리보기
http://www.imbc.com/broad/tv/drama/auctionhouse/main_preview/1590213_23861.html
Lot 4. 비밀과 거짓말 / 극본: 김미현 / 연출: 강대선
4회 미리보기
http://www.imbc.com/broad/tv/drama/auctionhouse/main_preview/1590213_23861.html
자료를 찾아보니, 이중섭 위작사건을 다룬 드라마라고 대대적으로 신문에 났었나보다. 맨날 보고 싶은 기사만 읽다보니 이런 기사는 잘 못찾아보았다. [관련기사 보기]
어쨌든, CSI 의 몇몇 장면을 흉내내면서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서 위작임을 밝혀내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물론, 위작이라는 결론은 조금 감성적인 부분에서 나오긴 하지만.. (재방송 보실 분을 위해서 밝히진 않겠다.)
과학 앞에서 무릎꿇는 사기범, 가만.. CSI에 나온 내용?
실제 사건인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위작 판단의 근거는 몇가지가 있었는데, 1980년대 이후 물감의 성분으로 사용된 "산화티탄 피복 운모(쉽게..펄)"이 결정적인 단서였다. 그 이전에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했지만, 어김없이 펄이 검출된것이다. 그리고 한장의 큰 오래된 종이를 찢어서 그린 것이 분명한...
그리고, 옥션하우스에서는 옛날 미술연필에는 고래기름을 사용했고, 최근 미술연필에는 해바라기씨 등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 것에서 그 근거를 찾는다. (물론 결정적인 증거는 못된다. 이 경우에는 화가가 살아 있었고 최근에 그린 그림이었으니까.)
가만... 그런데, 그러고보니 어제 CSI뉴욕 편에서 나온 에피소드도 위작에 관한 것이었다!
▲ MBC에서 토요일에 두 편 연속 방영중인 CSI:NY (http://www.imbc.com/broad/tv/ent/csi_ny/)
"위장의 기술(Tri-Borough)"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였는데, 여기서도 미술상이 살해되면서 "가짜 그림" 논쟁이 벌어진다. 물론, 여기서는 그림이 가짜가 아니라 가짜라고 감정한 감정서가 가짜라는 것이 밝혀진다. 여기에 쓰여진 트릭이 바로 "옛날 종이 기법"이다. 이번에 이중섭 사건의 경우도 옛날 종이를 가져다가 그린 것이었으니, 어허, 모두들 CSI를 즐겨보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 ([홈페이지내용보기]
드라마가 현실이고 현실이 드라마다
결국 어저께부터 계속 드라마 두 편과 현실 한 편을 구경한 셈인데,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정말 드라마같은 현실이고, 현실같은 드라마다.
앞으로도 이러한 미술품 사기는 철저히 파헤쳐 주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이중섭 화백과 박수근 화백의 가짜 그림 가지고 있는 분들... 속이 쓰려서 어쩌시려나...
그럴때는... CSI와 옥션하우스로 마음을 달래시고, 각종 재밌는 사극을 보시면서 아픔을 잊으시면 어떨까? (위의 진짜소주 한 잔과 함께! ) 요즘 더빙으로 방송되는 "하우스"란 의학드라마도 참 재밌으니 참고하시길!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10.22.
www.hangu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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