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태권브이
만화 브이를 예찬하며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언제나 즐겁고 즐거운 이 노래는 바로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곡이다. 기억하건데, 마징가와 더불어서 내가 중학교때까지 신나게 응원가로 불렀던 기억이 난다. (이런, 나이 다 탄로난다. -.-)

어쨌든, 이 태권브이는 언제나 우리나라 로보트의 자존심이었다. 일본은 마징가와 그레이트 마징가, 그렌다이저, 고바리안, 메칸더 브이, 거기에 에바시리즈까지 정말 많은 로보트들이 지켜주었지만,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은 로보트 태권브이와 몇몇 용사들 (우뢰매 시리즈의 에스퍼맨 등?)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최근 태권브이는 다시 그 인기를 되살려가고 있다.

로보트태권브이 주식회사는 태권브이의 저작권을 공식적으로 행사하면서, 여러가지 재밌는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http://www.rtkv.co.kr/)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V(브이)다.


로보트 태권브이, 현대에 다시 나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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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V는 (자꾸 V라고 하니까, 어린시절 파충류 외계인을 그린 미니 시리즈 V가 생각나지만..) "만약 태권브이가 현대에 다시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 4부작으로 그려진 아마추어 만화였다.

하지만, 결국 (주)로보트태권브이의 손이 닿아서, 자그마치 60화에 이르는 대작으로 태어난 것이다.


4부작으로 구성된 단편 '브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31년을 기다려온 '태권브이'의 현대적 부활을 알리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브이'로 메카닉 웹툰의 영역을 알렸던 제피가루가 (주)로보트태권브이와 손을 잡고 오랜기간 준비해 온 첫 데뷔작, 장편 '브이'를 드디어 만화 속 세상에서 공개한다. - 미디어 다음 만화속 세상 V 소개 글

브이(V) 보러가기 >>>




현실성이 맘에 들어

이 만화의 줄거리를 자세히 이야기 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모욕이므로... ^^ 생략하고, 내가 이 만화 브이를 좋아한 이유 몇가지만 들어보려고 한다.

먼저, 뛰어난 현실의식이다.

진짜 현실에 외계에서 로봇이 날아오고, 그것을 태권브이가 막아 준다면.... 사람들은 열광할 것이다. 하지만, 브이에서는 그 후를 정확히 집어냈다. 바로, 싸울때 부서졌던 집에 살던 사람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 (물론 만화속에서는 더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공개는 하지 않겠다.) 이런 사람들이 태권브이 물러가라는 시위를 벌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전체적인 여론으로 번진다.

이 만화를 그리신 제피가루님은 이런 코드를 곳곳에 심어 놓음으로써, 2002년 월드컵때 우리가 보여주었던 엄청난 국민의식과 더불어 갑자기 식어버리는 근성까지 꼬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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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관계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태권브이가 한국에 있다면, 세계 최강의 미국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그들은 태권브이를 자신에게 넘기게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거나 혹은 뒤에서 묘한 짓을 한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사람은 "담배피는 남자"다. 대체 이 묘한 사람들은 왜 늘 담배만 필까? (X파일에서도 담배피는 남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듯이..)

어떤이는 "지독한 반미만화"라고 말을 하지만, 이것도 사실은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갑자기 누군가가 태권브이만한 로봇을 개발했다고 하면,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이 들고 일어나서 군축하라고 난리를 칠 것이 뻔하지 않나?


서민들의 편에 선 유머감각

이 유머감각은 만화 전편에 나타난다. 특히, "브이 후기 (2007.10.20)"에는 기가막힌 장면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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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셨는가? 다른 로봇과 싸우다가 부서진 국회 의사당. 하지만, 복원계획 없음.. 에서 나는 그냥 쓰러졌다. (댓글을 보면 난리다. 박수~~~! ^^)

국회가 얼마나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지, 얼마나 저런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지 아는 대한의 서민이 아니고서야 만화에 저런 장면을 넣겠는가. 제피가루님. 존경합니다!


우리것에 대한 역사의식

이에 대해서는 브이 후기에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길게 설명 안하겠다.

브이 후기 :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v/200710/20/m_daum/v18544469.html 꼭 보시길!


즉, 로보트태권브이는 태생이 일본의 모방에서 시작했지만, 거기에 우리의 모습들을 부여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 것이라는 논리다. 적어도 무술을 하는, 그것도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하는 로봇은 세계 최초라고 알고 있으며, 로보트태권브이의 모습은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을 놓치지 않고 아래와 같은 장면을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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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화 이순신장군과 태권브이의 위대한 모습
(http://cartoon.media.daum.net/group1/v/200708/22/m_daum/v17864979.html)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 태권브이에 또 감탄

솔직히, 내가 기억했던 태권브이는 그냥 나가서 둘이 싸우는 장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 담긴 탄탄한 줄거리, 인공지능이니 안드로이드니 하는 시대를 뛰어넘는 구성, 그리고 그 구성을 이어받아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있었을까.

이제 태권브이는 그냥 아이들 만화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로봇이며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새로운 태권브이 애니메이션도 제작중이라고 하는데다가, 브이(V)도 이제 연재가 끝났으니 아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할 것이라 믿는다. (먼저 책으로 출판된다고 한다)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에서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만화로,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상물로 계속 발전하는 태권브이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리고 10개월 동안 연재하시느라 마감병이 걸리셨을 제피가루님 이하 제작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디ㅏ.

마지막으로...
 
"아직도 브이를 안보셨다구요?" 빨리 아래 링크 찍으시고 읽으시길. 아마 두근거리는 심장을 잘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참. 브이 다 보셨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은... 혹시 놓쳤을지도 모르는 "브이의 원작"에 해당하는 4부작 단편 "브이"도 꼭 봐야 한다. →나도만화가 단편 '브이' 구경하기 

아, 브이 끝났으니 이제 무슨 재미로.. ^^ 블러드 오션 과 트레이스 가 있어서 다행이다. ^^

한글로.
2007.10.21.
www.hangu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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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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